박물관에 있는 문화재들은 옛사람들이 남긴 흔적을 발굴조사를 통해 찾아낸 것들이에요. 이렇게 문화재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사람을 ‘고고학자’라고 해요. 고고학자는 역사를 밝혀내는 일을 하기 때문에 발굴하는 모든 과정을 글이나 그림, 사진으로 꼼꼼히 기록해야 해요. 이 기록을 바탕으로 옛사람들의 역사와 문화, 생활모습을 연구하여 우리에게 알려준답니다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의사 선생님에게 진료를 받아요. 그렇다면 문화재가 아프면 누구에게 가야할까요? 바로 문화재를 치료하는 의사, 보존과학자에게 진료를 받아요. 우리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문화재도 현미경 조사, 엑스선 촬영, CT촬영 등을 하지요.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 방법, 손상 부위 등을 밝히기 위해 문화재를 꼼꼼히 진찰해요. 또한 훼손된 문화재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고, 벌레나 환경에 의해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보존과학자가 하는 일이랍니다.
박물관이 가지고 있는 문화재들은 발굴이나 구입, 기증을 통해 수집된 것들이에요 이렇게 수집된 문화재를 등록하고 보관, 관리하는 사람은 '소장품관리자'라고 해요. 소장품관리자는 문화재의 크기를 재고, 등록번호를 남긴 후, 사진을 찍어요. 그리고 이 기록을 모아 유물카드를 만들어 문화재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주지요. 또 문화재를 흙, 나무, 금속 등 재질별로 구분하여 보존환경이 잘 갖추어진 수장고에 보관하고 관리해요. 가끔씩은 전시를 위해 다른 박물관에 문화재를 빌려주는 일도 한답니다.
박물관에는 서로 다른 생김새와 특징을 가진 많은 문화재가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문화재들을 하나의 주제로 엮고, 이야기를 만들어 전시하는 사람을 '전시기획자'라고 해요. 문화재가 간직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잘 알리기 위해 전시기획자는 전시의 주제와 제목, 대상을 정해요.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문화재를 골라 문화재가 돋보이도록 전시를 한답니다.
박물관에는 아주 멋진 문화재들이 많아요. 이런 문화재를 같이 이해하고, 경험하기 위해서는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해요. 박물관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개발하고, 문화재를 쉽고 흥미롭게 알려주는 사람이 '교육연구사'랍니다. 교육연구사는 누구를 위해 어떤 내용으로 활동할지 게획을 세우고, 교육프로그램과 체험물을 개발해요. 교육을 진행한 후에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수정·보완하여 더 나은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