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의 보존과 복원을 위한 과학”
문화재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자연적 혹은 인위적인 원인에 의하여 손상된다. 손상된 문화재는 전통기술과 현대 과학기술을 잘 조화시켜야만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고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문화재 보존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역사적 증거를 남기는 일이다.
예방 보존은 문화재를 원형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연적인 노화 현상과 환경 변화로 인한 갑작스러운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사전적인 조치이다.
문화재의 수명은 어떤 환경에 노출 되느냐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환경에 의한 문화재의 손상을 막기 위해 박물관에서는 전시실 및 수장고의 보존 환경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있다.
문화재 조사는 첨단 분석 과학 장비를 활용하여 문화재의 제작 기술을 연구하는 보존과학의 한 분야로 문화재에 숨어 있는 중요한 정보를 밝혀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박물관에서 문화재 보존과학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인식되면서 문화재 연구를 위한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문화재 조사와 분석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문화재의 조사와 분석에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뿐만 아니라 적외선, 자외선, X-선 등 다양한 전자기파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X-선을 이용한 컴퓨터 단층 촬영장치의 도입으로 문화재의 제작기술 연구와 진위 판별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물관에서 수행되고 있는 문화재 분석의 역할은 대략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문화재의 재질 파악을 위한 기초 분석이다. 이 분석은 각 재질에 적합한 보존처리를 수행하기 위한 목적과 유물관리, 구입이나 등록 등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수행한다.
두 번째는 문화재가 가지고 있는 역사 문화적인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분석이다.
즉, 문화재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특성인 제작기술, 산지, 연대 등을 자연과학적인 방법으로 밝혀냄으로써 고고학, 역사학, 미술사학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